2분기 임대목적 투자 78% 증가...뉴욕, 시카고 등 인기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바라본 맨해튼 다운타운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바라본 맨해튼 다운타운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대형 사무실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미국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내 다른 부동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미국 내 사무실과 산업용 및 소매용 임대전용 부동산 순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334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상업용 부동산 순투자액 증가율 13.4%를 앞섰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올해 2분기 순수 임대목적 부동산 투자액도 2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하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분기별 투자액을 보였다. 2분기 기준으로 종전 1년간 순투자액은 총 742억 달러로 CBRE가 2002년 시장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CBRE의 한 전문가는 "위험조정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외 자본 유입과 더불어 공격적인 자본시장 영향으로 미국내 투자가 급증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2분기 이 분야 투자는 오피스 부문(연간 대비 65.7%)과 소매업(52.2%)의 상승이 컸으며 산업부문(0.6%)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미국 임대목적 부동산 시장이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해외투자자들의 임대목적 부동산 자산은 39억 달러에 달해 작년 2분기에 비해 78.4% 증가했으며 분기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2분기 임대목적 투자액 중 18.8%를 해외 바이어들이 차지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이다.

임대목적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점점 더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이 가장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미국 임대건물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에서 지난 4년간 연평균 8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곳은 캐나다, 독일, 한국으로 조사됐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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