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10월 금통위까지 은행주 반등세 지속 전망"…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 대외 변수 개선으로 당분간 은행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금리와 환율 등 대외 변수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하는 어렵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점도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적어도 10월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까지는 은행주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내년 추가 인하 시그널이 강하게 나온다면 조정 양상을 보일 순 있지만, 금리 인하가 올 4분기 한차례에 그친다고 인식될 경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주(9월 2~6일) 은행주는 반등세을 지속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주동안 0.05%포인트 상승해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고, 국고채 3년물 등 국내 시중금리도 한주간 약 0.09~0.10%포인트 상승해 채권금리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간 무역협상 개최 합의와 영국 하원의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 방지 법안 승인, 홍콩 당국의 송환법 공식 철회 등 글로벌 리스크 완화로 원·달러 환율은 한달여 만에 1200원선을 하회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해 지난 4~5년간의 증익 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내년 주당순이익(EPS) 하락폭이 5% 이내로 크지 않고, 배당성향도 소폭 상향될 여지가 높아 5%대의 배당수익률은 계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업종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신한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34% 상승한 4만1450원, KB금융지주는 2.01% 오른 4만550원, 하나금융지주는 2.43% 상승한 3만3750원, 기업은행는 0.81% 오른 1만2500원, BNK금융지주는 0.15% 상승한 6720원, JB금융지주는 0.18% 오른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0.84% 하락한 7120원으로 부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일과 같은 1만2050원을 기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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