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등 중국 공장 동남아 이전 추진...10여 사는 태국 검토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태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법인세 50% 감면을 포함한 혜택을 발표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탓에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우대혜택을 줘가며 태국으로의 이전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법인세 경감은 2020년 중 10억바트(약 390억원)이상의 투자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실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전하는 사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법인세에 대해 5년간 50%를 면제한다. 또한 기업이 원활히 이전할 수 있도록 상담이나 수속에 일괄적으로 대응하는 조직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태국 내 숙련도 높은 인재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연수에 관한 우대책도 마련한다. 훈련시설 건설 및 연수비용의 2배를 회사의 비용으로 처리해줌으로써 법인세 지불을 줄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높은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취업이 용이하도록 비자나 노동허가증의 규제도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인 웨스턴디지털 등 48개 기업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중 10곳이 태국을 유력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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