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미국 경기확장세 유효...0.5% 인하 가능성 낮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미국의 경기확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권계는 이에 따라 오는 17∼18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25bp(1bp=0.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고용지표는 대체적으로 평이하면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비 개선과 함께 미국 경기의 확장세 지속,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등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8월 시간당 임금이 전월 대비 0.39% 상승하며 1년래 가장 높게 나타나며 소비경기 개선을 시사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13만명 수준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시카고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AP, 뉴시스.

또한 8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3000명 증가하며 지난 6월(1만명 증가), 7월(4000명 증가)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과의 쌍방관세가 부과되면서 기업들이 고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장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현재 3.7% 수준의 실업률은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있으며 13만명의 신규 취업자수 역시 경기 침체시기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소비개선 기대, 최근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의 통화정책 이견 등을 감안하면 50bp 금리인하 등의 공격적인 조치 가능성은 낮다"면서 "연준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금리인하에 나서겠지만 25bp 금리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하건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경기침체를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기에 50bp 금리 인하보다는 25bp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