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중국 수출하락 우려 크지 않아...당국 부양강도가 관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중국증시가 장중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이어 지난 6일 발표한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하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3011.77에서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연일 오름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월 5일 3011.06으로 마감한 이후 두 달 여 만에 장중 30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은행권의 지준율을 50bp(1bp=0.01%) 인하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또한 일부 도시 상업은행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준율을 100bp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조치로 약 9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중소형 은행을 위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가 결합된 방식이며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양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선행지표인 PMI(구매관리자지수) 둔화 속에 기업이익 및 취업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PPI(생산자물가지수)는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정부가 부양정책을 사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감세 등 재정정책에서 통화정책 방식에 집중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일 발표된 8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용인으로 수출 급락 가능성도 낮다"며 "과도한 우려보다 중국의 부양강도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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