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2분기 GDP 하향에 상승폭 축소...국내 코스피 지수, 연일 오름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아시아 주요귝 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중국의 부양책 등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중국의 8월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각국 증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3011.01에서 움직이고 있다. 직전거래일보다 0.81% 오른 3023.78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다소 줄였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중국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조치로 약 9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중소형 은행을 위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가 결합된 방식"이라며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감세 등 재정정책에서 통화정책 방식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하며, 예상치(+2.2%)를 밑돌았다. 반면 수입은 전년 대비 5.6% 줄어들어 예상치(-6.4%)를 웃돌았다. 무역흑자는 348.4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5거래일째 오름세다. 오후 1시 46분 현재 닛케이 225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13.85포인트(0.54%) 상승한 2만1313.42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금융완화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연속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닛케이신문 등은 이날 일본 내각부 발표를 인용해 2분기 GDP 실질증가율을 1.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내놓은 속보치(전분기 대비 0.4% 증가, 연율 1.8% 증가)보다 하향조정된 수치다.

한편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2.74포인트(+0.63%) 상승한 2021.87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하며 같은 시각 1400억원 대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강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