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 줄고 비용증가 탓…연체율 상승도 '비상'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신용카드사들의 경우 올 상반기에 '실적이 줄고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9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카드사 실적 악화는 가맹점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134억원)하고 대손비용(1036억원), 자금조달비용(842억원), 마케팅비용(1725억원) 등 총비용이 3.1% 증가(3461억원)한데 따른 것이다. 할부수수료와 카드론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0%, 3.7% 늘었지만 실적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 여파로 건전성도 나빠졌다. 6월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동월말(1.47%)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연체율이 큰 폭(0.23%포인트) 오른 결과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월말(23.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도 4.7배로 전년 동월말(4.8배) 대비 0.1배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둔화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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