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도 주목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사우디의 원유감산 의지 지속에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유가가 올랐다. 이란 비밀 핵시설 존재 논란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급등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57.88 달러로 2.41% 상승했다. 같은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62.64 달러로 1.79% 올랐다.

타임과 CNBC에 따르면 살만 사우디 국왕은 지난 8일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 장관을 아들인 압둘라 지즈 빈 살만 왕자로 전격 교체했다. 사우디는 그러면서 에너지 장관 교체 후에도 원유 감산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또 "이란의 비밀 핵시설 존재"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에 "화웨이 제재완화와 10월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중국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 유예를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가 다시 살짝 주목받은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유가가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자 이날 미국증시에서 장중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46분전 기준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71%나 껑충 오르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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