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인하, 유럽중앙은행-연준 금리인하 기대, 미-중 협상 진전 기대 등이 금값 압박

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실버바 진열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금값과 은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2년물 및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데다 중국, 유럽,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4분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08.60 달러로 0.46% 하락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8.09 달러로 0.19% 떨어졌다.

로이터는 "중국이 지난 6일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12일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이달 중순 미국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완화, 10월부터 이뤄질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이 같은 요인들은 이날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떨어지고 은값도 더불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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