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 & 미-중 협상 진전 기대에 엔화가치 하락 vs ECB 회의 앞두고 달러강세 주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가치 흐름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대감 및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가능성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49 달러로 0.18%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1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46 달러로 0.51%나 뛰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7.19엔으로 0.25%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직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0으로 0.09% 하락했다"면서 "ECB 회의 등을 앞두고 미국 달러가치 흐름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지급준비율을 낮춘 데 이어 이번주와 다음주에 ECB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엔화 등 주요국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미국에 화웨이 제재완화, 10월 단행될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확대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고, 이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역시 "중국이 무역협상을 지속하려 하는 것은 선의의 신호다"고 밝힌 것도 주목받았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움직임 및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가능성 부각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반면 영국의 파운드 가치는 최근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 우려 완화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움직임도 파운드가치 절상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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