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대형-중소형사, ROE 2021년 1.6%p까지 확대 전망"…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증권업종의 비즈니스 모델이 자본투자형(IB 등)으로 바뀌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업계는 자본투자형 모델로 바뀌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대신 투자은행(IB)수수료 및 자산활용 수익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2012년 2.5%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7.2%(올 상반기 9.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 ▲IB 수익비중 상승 ▲이자손익 등 자산활용 수익의 규모 확대 ▲자산성장 및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 감소 등을 꼽았다. 올해 한국투자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개사 합산 ROE는 전년대비 2.6% 상승한 10.4%를 예상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정 연구원은 "대형사는 중소형사보다 IB수수료 변동성이 낮고, 자산건전성도 앞서고 있어 양극화는 불가피하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ROE 격차는 2021년경 약 1.6%포인트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증권업을 둘러싼 외부 불확실성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면서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 추천주는 수익구조 다각화 및 투자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대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업종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58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일대비 2.25% 상승한 7만2700원, 미래에셋대우는 1.36% 오른 7430원, 키움증권은 0.44% 상승한 6만8000원, 삼성증권은 1.28% 오른 3만5650원, NH투자증권은 1.62%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업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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