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입시부정 사태로 대파란을 겪은 시점에 NBC 리메이크

사진=드라마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드라마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2018년 드라마 '스카이캐슬(SKY 캐슬)'의 위력은 지금도 대단하다.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스펙 만들기' 의혹과 맞물려 이 드라마는 최근에도 회자됐다.

한국 사회의 양극화 속에 명문대 입시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이 드라마는 앞으로도 입시와 관련한 물의가 빚어질 때마다 계속 시의성을 지닐 것이 분명하다.

스카이캐슬의 대박은 한국에서만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이 드라마가 리메이크되면 미국 사회에도 대단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홍콩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미국도 지난 3월 유명인사들 자녀의 명문대학 부정입학 사태로 온 나라가 엄청난 파란을 겪었다는 데 있다. 부정도 불사하는 입시열풍이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위기의 주부들' 출연 배우로 잘 알려진 펠리시티 허프만은, 1만5000달러를 주고 딸의 SAT 점수를 400점 더 올렸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시트콤 '풀 하우스'에 출연한 로리 로플린은 브로커에게 50만 달러를 주고, 두 딸을 요트선수로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 입학시켰다.

사진=드라마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드라마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입시부정에 스탠포드 예일, 조지타운,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텍사스대학교 등 미국 내 10위권을 오르내리는 명문들이 연루됐다.

미국에 이 드라마를 수출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의 시기를 맞고 있다. 때마침 미국판 스카이캐슬이 주요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NBC는 '트라이베카'라는 이름으로 스카이캐슬을 리메이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로 경제성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변화와 주요 수출품 시장의 상황으로 인해 수출에 의한 성장엔진이 갈수록 둔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으로 한국 드라마와 'K팝'으로 불리는 가요 등 문화 분야가 전 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하고 있다.

제조업 수출에 의한 성장이 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상품의 수출이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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