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 왕자... 아람코 상장 성공이 최대 임무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사진=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홈페이지 캡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사진=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에너지장관이 된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살만 국왕이 첫 번째 왕비와의 사이에서 얻은 넷째 아들이다. 1960년생으로 올해 59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는 이복형이다.

그가 전임자인 칼리드 알-팔리 전 장관을 대체한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이다.

오일프라이스가 9일(현지시간) CNN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알-팔리 전 장관이 아람코의 기업공개에 전혀 열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주 살만 국왕이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를 분리할 때만 해도 알-팔리 장관이 아람코 회장직은 내놓아도 에너지장관으로는 계속 남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아람코의 2020년대 초 상장 계획이 다시 거론된 직후 장관직에서도 물러났다.

오일프라이스는 압둘라지즈 새 장관이 국제상품시장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압둘라지즈 장관은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에서 학사학위와 산업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학교의 강사로 경력을 시작해 에너지부 자문과 차관을 지냈다.

무엇보다도 압둘라지즈 장관의 가장 큰 임무는 '세기의 거래'로 평가되는 아람코의 상장 성공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개혁은 석유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산업국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개혁에 필요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아람코 상장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