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 하나금융 등 은행주도 상승...코스피 2030 돌파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3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협상 관련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훈풍을 더했다. 이날 중국증시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자 코스피 지수도 주춤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매수세는 다소 약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혼조세를 보였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흐름이 엇갈렸다. 경협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건설, 철강,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1% 상승한 4만7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42%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43만주, SK하이닉스 11만주를 각각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속에 5.87% 급등했다. 호주에서 식기세척기가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삼성전기(0.41%), LG이노텍(2.02%) 등도 올랐다. 삼성SDI는 3.53% 하락했다.

건설, 시멘트, 철도 등을 중심으로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북한이 미국에 실무협상을 제의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소식이 관련주들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부산산업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일신석재(16.78%), 남광토건(15.64%), 현대건설우선주(14.29%), 인디에프(12.09%), 성신양회(9.81%), 조비(9.70%), 신원(9.58%), 한국내화(9.50%) 등이 껑충 뛰었다. 또 현대상사(8.70%), 현대엘리베이(8.54%), 한일현대시멘트(8.52%) 등도 급등했다. 현대로템도 7.83% 올랐다.

건설주들도 경협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이 5.8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3.19%), GS건설(2.44%), 대우건설(2.04%), 동부건설(1.93%), HDC현대산업개발(1.88%)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중공업이 0.37% 상승한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0.33%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60%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법원의 제재효력 정지결정 소식에 1.25% 올랐다. 녹십자홀딩스(2.12%), 종근당(0.73%), 한미약품(0.18%) 등이 상승한 반면 하나제약(-0.42%), 녹십자(-0.46%), 대웅제약(-0.60%), 동성제약(-3.20%), 한올바이오파마(-4.42%), 유한양행(-4.66%) 등이 미끄럼을 탔다.

은행주 가운데 KB금융(3.28%), 하나금융지주(2.49%), 기업은행(2.36%) 등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철강주 중 POSCO가 2.53% 올랐고 세아베스틸(2.15%), 현대제철(1.44%) 등도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만도는 3분기 실적 기대감에 3.65% 상승했고 신성통상은 4.3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79%), LG생활건강(2.01%), SK텔레콤(1.27%), 기아차(0.23%), 삼성물산(1.72%)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1.63%), 현대모비스(-0.80%), LG화학(-0.9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62%) 상승한 2032.0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억원과 17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922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9630만주, 거래대금은 4조3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54종목이 올랐고 256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40%) 하락한 623.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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