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코스닥 사흘째 소폭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사흘째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코스닥 시장은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거래도 전날에 이어 부진한 가운데 거래대금이 3조7000억원 대에 그쳤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통신장비주 반도체관련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경협주는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1.52% 하락한 4만5350원을 기록했다. 헬릭스미스(-2.99%), 메디톡스(-1.88%), 휴젤(-0.94%), 에이치엘비(-5.89%), 셀트리온제약(-0.60%), 제넥신(-1.89%) 등이 줄줄이 내렸다. 신라젠은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3.08% 상승했다.

건설, 시멘트, 철도 등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련주들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철도주로 꼽히는 유신과 에코마이스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푸른기술(28.21%), 대모(21.26%), 대아티아이(20.87%), 화성밸브(17.51%), 대동스틸(14.78%) 등이 급등했다. 또 제룡전기(13.02%), 특수건설(11.68%), 세명전기(9.70%), 대유(9.50%), 아난티(9.44%) 등도 껑충 뛰었다. 이화공영(8.93%), 제룡산업(8.89%), 재영솔루텍(7.27%) 등도 상승명단에 올랐다.

제약바이오 이외의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CJ ENM이 1.39% 내렸고 케이엠더블유(-2.01%), 펄어비스(-1.90%), 스튜디오드래곤(-0.58%), SK머티리얼즈(-2.48%), 에스에프에이(-0.49%) 등이 미끄럼을 탔다. 반면 파라다이스(0.28%), 솔브레인(0.14%), 원익IPS(1.29%), 컴투스(1.07%) 등은 올랐다.

반도체주 가운데 네패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10.97% 급락했다. 통신장비주 중 쏠리드(-3.80%), 전파기지국(-3.70%), 오이술루션(-1.81%), 이노와이어리스(-1.72%) 등이 하락했다.

엔터테인먼트주 중 JYP Ent.가 신인가수들의 수익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에 5.76%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40%) 하락한 623.25로 마감했다. 개인이 10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과 78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1835만주, 거래대금은 3조7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99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 포함 625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이었다.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수 상위종목은 케이엠더블유, RFHIC, 솔브레인, 펄어비스, 파라다이스 등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62%) 상승한 2032.08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