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미 상무부 상대 장비반환 소송 취하...안전자산 선호 흐름 약화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환율이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외 강경파인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다음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큰 폭의 금리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외환시장 투자자들도 관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7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40 달러로 0.07% 떨어졌다. 비슷한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45 달러로 0.01% 하락했다. 비슷한 시각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7.51엔으로 0.2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오는 12일 ECB 회의가 있으나 금리인하 폭은 기껏해야 0.10%포인트 정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통화정책회의 기대감이 크지 않은 흐름이 연출됐다. 또한 다음주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금리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여겨지면서 역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이날 CNBC는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간 북한, 이란, 아프간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와 이견을 보인 볼튼이 경질된 것이다. 강경파 볼튼이 백악관을 떠나게 되면서 미국과 북한, 이란, 아프간 관계가 호전될지 주목된다.

게다가 이날 중국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장비 반환소송을 취하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볼튼의 경질, 화웨이의 유화 제스처 등이 약간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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