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원료 가격 상승에도 철강 가격 인상 쉽지 않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증시에서 POSCO 등 철강업종 주가가 이틀째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POSCO는 오전 9시22분 현재 전일 대비 2.47% 상승한 2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현대제철(+2.45%), 한국주철관(+2.74%), 하이스틸(+1.66%), 세아베스틸(+1.20%) 등이 일제히 오름세로 움직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 반등으로 인한 철강 가격 인상 기대감 때문으로 여겨진다.

NH투자증권은 "철광석 가격이 반등한 것은 국내 고로업체들의 가격정책에 긍정적이지만 경기회복 신호가 확실해질 때까지 관련 섹터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최근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톤당 91.3달러로 지난달 29일 대비 13.8% 반등했다. 또한 8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9485만톤으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4.2%, 6.2% 증가하며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 유통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은 9월 들어 철근이 2.9% 올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이 반등해 철강업황 개선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철강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과거 금리 인하기에 철강 가격은 대체로 하락했고 ▲최근의 철광석 가격 반등은 지난 7~8월의 급락에 따른 반작용 요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OSCO,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가격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의 반등폭이 크지 않고, 원료탄 가격도 동반 하락해 원가 측면에서 가격인상 명분이 강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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