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신모델 출하량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팀 쿡 애플 CEO의 아이폰 신제품 관련 설명 모습. /사진=AP, 뉴시스.
팀 쿡 애플 CEO의 아이폰 신제품 관련 설명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신형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각각 공개한 가운데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별다른 특징 없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은 오전 10시 3분(이하 같은 시각) 현재 전일 대비 0.50% 하락한 1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비에이치(-0.93%)와 실리콘웍스(+1.18%)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녹스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권계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공개에 대해 "예상한 수준이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큰 변화는 없었으며 눈에 띄는 차이는 케이스(도색 · 재질), 트리플 카메라, AP(프로세서) 성능개선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한 "출고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점은 하반기 출하량 전망에 부정적"이라며 "IT 수요 불확실성이 크고 교체주기가 길어진 스마트폰 산업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하량은 2019년 5300만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간 아이폰 출하량은 2018년 2억500만대에서 15% 줄어든 1억74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애플 부품 협력사들의 실적은 초기 생산수요 때문에 3분기에는 견조하겠지만 4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규하·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은 예상됐던 수준으로 신모델 판매량은 전작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부품협력사들에 대해서는 "신제품 기대치가 낮았던 데다 안정적 재고수준을 고려해 2020년 5G사이클을 감안한 중장기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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