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7거래일 연속 오름세...국내 코스피 지수, 장중 2050 돌파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한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오름세를 지속 중인 반면 중국증시는 이틀째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간밤 미국증시 상승 등으로 아시아 각국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중국증시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경우 전날 생산자물자기수(PPI) 하락 등 일부 지표 부진과 최근 연속 6거래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영향으로 여겨진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4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3% 하락한 3020.16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틀째 장중 약세다. 전날보다 0.28% 상승한 3029.93으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해 약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외국인 기관투자자에 대한 한도 철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신화망은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발표를 인용해 "외국의 대중국 투자한도를 철폐해 해외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외 투자가가 중국 주식과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위안화로 중국 주식과 주식에 투자하는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가(RQFII)'에 설정한 한도를 없애 제한없이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치와 관련해 "기존 외국인 투자한도인 3000억달러도 소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자본유입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해왔다"면서 "이번 정책의 효과는 다소 의문시되지만 오는 10월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의중을 따르려는 노력이 협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7거래일째 상승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172.72포인트(0.81%) 상승한 2만1564,82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 중반의 다소 높은 수준을 지속(엔화가치 약세 지속)하며 일본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연일 오름세다.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3.44포인트(0.66%) 상승한 2045.52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2050.80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들이 35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 셀트리온, POSCO, 신한지주, LG생활건강 등이 강세인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은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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