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 진정 조짐에...영국증시 이틀째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됐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96% 뛰어오른 733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4% 상승한 1만2359.0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4% 오른 5618.06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5% 상승한 389.71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중국이 미국의 16개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는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면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됐다.

유럽증시는 또한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CB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의 경기하강 국면을 고려해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재개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증시는 전날 파운드화 가치 흐름이 잠잠해지며 반등했다가 이날 파운드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1% 가까이 뛰어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0분 기준 파운드화는 1.2327달러로 0.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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