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연이틀 급등하며 나스닥 흐름 주도
마이크론 테크 등 반도체주 · 테슬라 등 자동차주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27.61포인트(0.85%) 오른 2만7137.0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54포인트(0.72%) 상승한 3000.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52포인트(1.06%) 뛰어오른 8169.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 2만7000을 돌파했다. S&P 500도 6주 만에 3000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미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전날 16개 미국산 제품을 25%의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추과관세 대상 제외는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적용된다. 이 같은 소식으로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이날 발표된 일부 경제지표 호전으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기대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인 보합 수준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뉴욕증시에서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에 속하는 금융(0.52%), 바이오(1.71%), 컴퓨터(1.32%) 등이 상승했고, 다우 지수에 속하는 건설(1.48%), 미디어(0.19%), 운송(0.83) 등도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45% 껑충 뛰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전날 신제품 발표와 중국시장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3.18% 급등하며 기술주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흐름에 민감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페이스북이 1.25% 상승했고 아마존(0.13%), 넷플릭스(0.1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1.19%)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반도체주들도 미-중 협상 우려 완화 기대감에 활짝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5%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는 2.21% 뛰었다. 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2.73%), 마이크로칩(3.08%), 램리서치(0.89%), 브로드컴(1.21%), 웨스턴디지털(3.26%), 인텔(1.87%), 텍사스인스트루먼트(1.21%)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0.03% 상승에 그쳤지만 어도비(0.59%), 리프트(2.38%), 우버(1.46%)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컴퓨터 업종 중에서는 퀄컴(2.32%), AT&T(3.09) 등이 껑충 뛰었다. 휴렛팩커드(0.37%)도 올랐지만 IBM은 1.00% 하락했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3D시스템즈가 4.34% 급등했고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도 3.14% 뛰어올랐다.

중국시장 기대감에 자동차 지수가 1.16%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가 4.91% 치솟았다. 제네럴일렉트릭도 2.41% 급등했다. 반면 포드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제너럴모터스는 0.30% 하락했다.

바이오 지수는 상승했지만 주요 바이오업체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젠(1.27%)과 젤레드(1.49%) 등이 상승한 반면 암젠은 0.52%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모건스탠리(0.83%), 바클레이즈(0.68%)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0.54%), 뱅크오브아메리카(0.37%), 웰스파고(1.12%) 등이 상승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