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3.59%나 추락…미국증시는 혼조세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과 은값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은값의 폭락세가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과 은의 가격을 끌어내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분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94.50달러로 0.86% 하락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7.52달러로 3.59%나 폭락했다. 최근 금값을 따라 크게 치솟았던 은값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게다가 단기대체재 관계에 있는 달러가치와 금값이 모두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하락한 98.30을 기록했다. 대체로 달러가 약세로 움직이면 금값은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기로 한 결정을 2주간 연기한데 이어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도 이날 미국산 대두 등 일부 농축산물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8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4%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0.2% 증가)를 웃돌았다.  이같은 호재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을 떨어뜨렸다.

다만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는 최근 강세흐름을 보인데 따른 피로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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