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목표가 하향 & 하원위원회의 빅테크 기업 압박이 증시에 영향

애플 뉴욕 시내 매장. /사진=AP, 뉴시스.
애플 뉴욕 시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주목받았다. 미국 하원위원회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목표가까지 낮춘 것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0.14% 오르는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2%)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0.07%)는 하락했다.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는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CNBC는 "애플의 주가 부진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날 두가지 악재에 휩싸였다. 우선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목표 주가를 187달러에서 165 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이 애플에겐 쇼크를 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월 4.99 달러 짜리 애플TV를 11월 출시키로 한 것이 애플의 향후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이 주가는 1.94%나 떨어졌다. 반면 기존 동영상 스트리밍의 강자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1.83%나 올라 대조를 보였다.

CNBC는 이어 "이날 미국 하원위원회가 최근 반독점법 조사 및 조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소위 빅테크 기업들(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에게 오는 10월 14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 및 커뮤니케이션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적한 것 처럼 애플의 경우 이날 두가지 악재가 겹친 셈이다. 또한 하원위원회의 자료제출 요구 속에 아마존(-0.23%) 페이스북(-0.15%) 등이 애플과 더불어 약세를 나타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주가도 0.41%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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