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휴장 속...국내 코스피 지수, 7거래일째 오름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다만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표된 8월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경제가 6%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5% 상승한 3032.89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12일)보다 0.35% 오른 3041.92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이후 보합권으로 밀려난 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일본 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의 일본 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이날 신화망은 중국 경기정황을 보여주는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7월(4.8% 증가)보다 0.4%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시장 예상치 5.2%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2002년 2월의 2.7% 이래 17년 반 만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월 누계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5.6% 늘어났지만 예상치 5.8%를 하회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 지표도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 판매는 7.5% 증가했지만 예상치인 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7월(7.6% 증가) 대비로도 소폭 하락하면서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CNBC는 15일(미국시간) "중국 리커창 총리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금융기관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실물경제 발전을 돕고 사회융자 실질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지준율을 낮춘다고 발표했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총 9000억위안의 유동성이 시중에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7거래일째 오름세다. 오후 1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20포인트(0.40%) 상승한 2057.4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11일에 이어 또다시 1900억원 대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들이 2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약세, LG화학, 셀트리온, 신한지주, LG생활건강, SK텔레콤 등은 강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경로의 날'을 맞아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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