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탓에 엔화환율은 소폭 움직임 그쳐

시중은행 앞 환전 팻말. /사진=뉴시스.
시중은행 앞 환전 팻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고 중국 경제지표가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4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10 달러로 0.57%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26 달러로 0.60%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04엔으로 0.0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CNBC는 이날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당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고 이 지역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중동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고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17년 반 만에 최저인 4.4% 증가에 그친 것도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큰 유럽 쪽 통화가치 하락을 거들었다.

CNBC는 "중동불안, 중국지표부진 등이 시장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그러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둔 탓에 엔화환율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