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표 부진 & 유가 폭등 속 유틸리티, 부동산 등 경기방어섹터 주가 선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중동 불안 및 유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뉴욕증시에 타격을 가했다. 유가 폭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항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076.82로 142.70포인트(0.5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97.96으로 9.43포인트(0.31%)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53.54로 23.17포인트(0.28%)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17년 반 만에 최저 증가율(+4.4%)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지표 약화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중동 불안 고조 및 유가 폭등과 같은 요인들이 뉴욕증시를 후퇴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산 유가와 북해산 브렌트 유가가 13% 이상씩 폭등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들이 껑충 오른 것은 미국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DEVON ENERGY(+12.17%) CIMAREX ENERGY(+12.14%) MARATHON OIL(+11.57%) OCCIDENTAL PPETROL(+6.01%)  쉐브론(+2.16%) 엑손모빌(+1.50%) 등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유가 폭등은 항공주들에 직격탄을 가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7.28%) 유나이티드 에어라인(-2.84%) 등이 타격을 받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과 관련해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군사적 대응)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폭등으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29%나 치솟은 것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국 지표부진 속 유가 폭등은 글로벌 경제불안 우려를 키우면서 소비주들에 타격을 가하고 경기방어주를 선방케 했다.

경기방어섹터에서는 부동산(+1.02%) 및 유틸리티(+0.08%) 섹터 등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1.31%)와 필수소비재(-0.96%) 섹터는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도 0.77% 떨어졌다. 이밖에 금융(-0.49%) 헬스케어(-0.23%) 산업(-0.15%) 자재(-1.63%) 섹터 등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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