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대형 이슈 몰려 있어 한국 증시 짙은 관망세 보일듯

 이번주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안개국면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마감한 데다 23일 마감한 호주 시드니 G20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도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이번주엔 미국 신규주택매매지표와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 브라질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주말 중국 정부의 2월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에 이은 다음주 중국 양회와 전인대 개최 등 대형이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위험스런 재료로 대기중이다.
 
이에따라 이번주 한국증시도 대형 이슈들 앞에서 자주 관망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내외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마감에도 불구, 뉴욕시장에서 바라본 한국관련 외국인 투자심리지표인 MSCI한국지수는 그런대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59.88로 0.64% 상승 마감했다. 또한 지난주말 미국 주가와 G20회의 결과를 반영한 일요일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가지수도 1226.10으로 0.06% 상승해 한국시장에도 다소의 안도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요일에도 주식시장을 여는 유일한 나라다.
 
이와관련, 적어도 24일 한국 증시만 놓고 보면 커다란 출렁거림은 없을 것이란 기대감도 낳고 있다. 한국시장과 관련한 주말의 환경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주 전체상황을 놓고 보면 한국증시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많다.
 
우선 주요지표 발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데 상황이 낙관적일지는 미지수다. 주초엔 미국이 25일 발표하는 1월 신규주택 매매지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금)에는 미국 4분기 GDP수정치가 발표된다. 
 
3월1일(토)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PMI발표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최근 HSBC가 발표한 중소기업 위주 제조업 PMI가 부진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번주말 발표할 대기업 위주 PMI도 양호하게 나올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 수치가 악화될 경우 당장 다음주부터 열리는 중국 양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월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된다.
 
이밖에도 이번주엔 브라질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고 우크라이나사태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선 언제든 리스크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형국이다.
 
이와관련,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주말 호주에서 끝난 G20회의의 경우 신흥국 불안시 오히려 각자 각국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증시에 호재라기 보다는 악재가 될 소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크라아나 사태 악화시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주초엔 미국 경제지표를 참고하고 주 후반부터는 중국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주엔 여러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관망적인 자세를 갖고 시장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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