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글로벌 돈가 강세 지속 중"...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긴급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긴급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향후 방역과 돼지고기값 상승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증시에서는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면서 "발생 농장과 농장주가 소유한 다른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3950두를 살처분했다"고 발표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에게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다.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확산된 가운데 북한에서는 지난 5월 발생했다. 중국의 경우 돼지열병으로 인해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올들어 30% 넘게 감소했고 돼지고기 값은 70% 가까이 올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기준 국내 돼지 사육규모는 1133만두로 이번 돼지열병 발생농장 규모가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돼지열병의 최대 잠복기가 2주여서 향후 한 달 정도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돼지열병으로 인해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지속 중인 점, 수입육이 국내시장 유통까지 약 6~9개월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019년 말부터는 국내 유통가격에 상승한 수입육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시에서는 국내 돼지열병 발생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양돈업체인 팜스코가 오전 11시 26분(이하 같은 시각) 현재 13.58% 급등 거래 중이다. 또 선진(4.29%), 이지바이오(14.05%), 팜스토리(11.76%) 등도 오름세로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마니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림(29.79%), 정다운(21.90%) 등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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