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가치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황에서 다소 진정된 가운데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되고 FOMC 금리인하 전망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9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69 달러로 0.62%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499 달러로 0.55%나 상승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는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각각 0.6% 안팎씩 하락했으나 이날엔 전날의 하락분 만큼 절상됐다.

CNBC에 따르면 우선 전날 유럽쪽 통화가치를 짓눌렀던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사태와 관련해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전쟁 준비는 돼 있지만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시간을 갖고 중동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이날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원유공급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전날 폭등했던 유가가 급락세로 전환되면서 유가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게다가 CNBC는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 회의가 시작됐다"면서 "금리인하 여부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고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가 유로 및 파운드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중동 사태 및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엔-달러 환율은 보합 수준에서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17엔으로 0.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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