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이어 연천서도 확진 판정 받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경기 파주시 돼지농장 인근 방역작업. /사진=뉴시스.
경기 파주시 돼지농장 인근 방역작업.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발병한데 이어 연천의 한 농가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반사이익 관련주들이 이틀째 장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이하 같은 시각) 현재 체시스와 이글벳이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마니커(23.64%), 백광소재(23.51%), 하림(21.15%), 우진비앤지(19.59%), 우성사료(16.90%) 등이 급등세로 거래 중이다. 또 마니커에프앤지(16.93%), 진바이오텍(15.38%), 제일바이오(14.23%), 정다운(14.08%), 체리부로(12.27%), 한일사료(10.94%), 팜스토리(9.77%) 등도 상승세로 움직이고 있다. 수산주들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사조오양(6.56%), 동원수산(4.93%), 한성기업(4.79%), CJ씨푸드(3.26%) 등이 이틀째 오름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연천군의 돼지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를 접수해 조사한 결과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질병이 발생한 연천군의 양돈농장은 돼지 47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증권계는 돼지열병 확산 시 축산업과 국내 물가, 소비 패턴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돼지열병 확산 시 초반에는 수요가 위축되겠지만 수요 회복 시점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시세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돼지의 경우 씨돼지에서 시작해 우리가 먹는 비육돈까지 기르는데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수급 안정화까지는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돼지열병 확산 여파로 지난 8월 기준 암퇘지 수는 전년 대비 37.4% 감소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70% 뛰어올랐다.

조 연구원은 "Ÿ돼지열병 발병 초반에는 대체재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확산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며 "국내 돼지열병 영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돈육과 가금류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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