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동향이 모호하다. 달러-원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쪽 문이 더 열려있다. 지난주말 역외환율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상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등이 한국은 신흥국 위기에서 벗어나 있다고 강조한 것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다. 

2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이 의외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는데도 지난 주말 NDF(뉴욕차액결제선물환/역외환율)가 무려 5.10원 오른 1079.0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대비 5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 주말 달러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달러당 1055.40원으로 끝났던 지난 연말 환율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최근의 달러-원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수입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환율이 1055.40원으로 세팅됐기 때문에 그 후 3~4개월 유산스(무역결제 어음 지급기한)를 썼다고 하면 적어도 오는 3~4월까지는 환율이 1055.40원 위로 올라설 경우 수입업체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유도해야 하는 세력이 나올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IMF는 “한국의 경우 통화위기와 관련해, 극복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는 다르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환율시장은 아직도 불안하다. 달러-원 환율은 하향안정보다는 상승쪽에 더 문이 열려있는 형국이다. 지난주말 NDF환율이 5달러이상 급등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에 수입업체들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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