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 항공 · 경협주 강세...코스피 207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9거래일째 상승하며 2070선에 턱걸이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에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 CNBC 등 외신은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매수가 집중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은 각각 400여개로 비슷했다. 테마별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확산된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1% 상승한 4만77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1.01% 오른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246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33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0.76%), 삼성전기(0.41%) 등은 올랐고 LG이노텍(-0.47%), LG디스플레이(-2.38%)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1.46%)과 삼성바이오로직스(0.32%)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근당홀딩스가 자회사들의 실적 기대감에 6.92% 급등했고 종근당바이오도 4.68% 뛰었다. 녹십자홀딩스(1.89%), 종근당(0.47%), 유한양행(0.44%), 녹십자(0.42%) 등도 상승했다. 한미약품(-0.50%), JW중외제약(-0.53%), 한미사이언스(-0.78%), 동성제약(-1.1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에 이어 연천까지 확산됐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관련주들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광소재, 체시스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고 마니커도 28.18% 뛰어올랐다. 팜스코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6.12% 하락했다. 수산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사조오양(2.03%)은 올랐지만 동원수산은 2.86% 내렸다. 한성기업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안정세에 항공주들이 껑충 뛰었다. 진에어가 4.98% 급등했고 한진칼(1.86%), 대한항공(1.46%), 제주항공(0.20%) 등이 상승했다.

경협주 가운데 한창(14.59%), 일신석재(7.03%) 등이 급등했다. 한전기술은 미국의 원전 공동 개발 제안 기대감이 이어지며 11.52% 치솟았다.

방위산업주 중 LIG넥스원이 5.70% 급등했고 한국항공우주(1.73%)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19%), 현대모비스(0.60%), SK(0.48%)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61%), 신한지주(-1.29%), LG생활건강(-2.92%), SK텔레콤(-0.42%) 기아차(-0.34%)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40포인트(0.41%) 상승한 2070.7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9억원과 86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6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4%), 음식료(1.16%), 서비스(0.89%)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1.08%), 화학(-0.84%), 건설(-0.81%)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9662만주, 거래대금은 4조6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04종목이 올랐고 395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상승한 645.1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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