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정투자, 수출 약화"... 2회 연속 금리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8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8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8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회의에 이어 2회 연속 금리인하다.

Fed는 FOMC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과 가계지출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기업고정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며 올해 두 번째 금리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FOMC 회의는 보기 드물게 회의 직전 금리인하 예상이 60%에 미달했다. 투자자들이 Fed의 결정을 쉽게 전망하지 못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FOMC 위원들의 의견도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지난 7월 금리인하에 반대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Fed 총재는 이번에도 인하에 반대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0.5%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홀로 금리인하 주장을 남겼던 사람이다. 이 회의 직후 불라드 총재는 백악관으로부터 Fed 이사로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 제의를 사양했지만, 7월에는 Fed 의장 자리를 제안받는다면 사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9월 FOMC 성명서 전문 번역. 굵은 글씨는 앞선 성명서와 달라진 부분.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고 경제활동이 탄탄하게 성장해 왔다.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가계지출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고정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종합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2%에 미달하고 있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경제전망에 관한 국제적인 상황과 잠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사하는 바를 검토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과3/4 ~ 2%로 인하한다.

이번 조치는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위원회의 상하대칭(symmetric)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유력하다는 위원회의 판단에 부합하지만, 이러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역자 주. 판단의 불확실성 증대는 지난 6월 성명서에서 처음 언급.) 연방기금금리의 향후 경로를 심사숙고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새로운 경제전망 정보들이 시사하는 점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노동시장 호황과 상하대칭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실현되는 성장세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리처드 H. 클래리다; 찰스 L. 에반스; 랜들 K. 퀄스가 이 통화정책 결정에 찬성했다. 제임스 불라드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과1/2 ~ 1과3/4%로 낮출 것을 주장하며 결정에 반대했다; 에스더 L. 조지와 에릭 S. 로젠그렌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 ~ 2와1/4%로 유지할 것을 주장하며 결정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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