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마찰 등 영향...바트화 가치상승 따른 수출부진도 한몫

일본 요코하마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대규모 공장을 갖춘 태국에서 생산감소가 일어나고 있다. 생산대수는 지난 5~8월  4개월 연속으로 전년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나 인도 타타자동차가 생산축소나 철수를 결정하면서 일본 기업도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태국 내 판매가 여의치 않고, 미-중 마찰 등을 배경으로 한 세계 경기둔화나 바트화 가치상승에 의한 수출부진이 영향이며 연말에 걸쳐 환경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태국공업연맹(FTI)이 최근 발표한 8월 생산대수는 16만63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줄었다. 태국은 일본자동차 회사 각사에 있어서 동남아시아 최대의 생산거점이다. 이 중 수출과 태국 국내용이 거의 절반씩이다. 작년 생산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16만대로 5년 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다. 생산, 판매에 있어서 일본자동차 점유율이 각각 약 90%로, 타국 기업과 경쟁이 적어 이익률이 높았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6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30만대를 생산했지만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다. 태국 내 판매와 수출 모두 감소한 가운데 공장라인의 속도를 낮춰 생산대수를 조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도요타 태국 공장은 일본·중국·미국에 이은 생산 규모로, 세단이나 픽업트럭을 아시아지역과 호주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태국법인 사장은 이 매체를 통해 "각국 시장의 움직임이 둔해져 경기감속 국면에 들어간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TI는 올해 초에 세운 215만대의 생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라종합연구소 태국 컨설턴트는 "경제의 하강 리스크가 크고, 전망을 밑도는 것은 확실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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