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마이너스 금리 채권 감소세 불구, 무역갈등 재연 우려 등 금리 하락 가능성 여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미국의 2년물 국채 등 주요 채권 금리가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도 감소하는 추세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세계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채권가격 강세가 종료된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밝혔다.

19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이하 미국시간) "9월 들어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전환 등으로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규모는 8월 말 17조달러에서 지난 13일 기준 13조7000억달러로 큰 폭 축소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미국 소매매출 등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채권규모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세계경제의 지속 성장 여부는 불투명하고, 무역갈등 재연 우려와 저물가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 지속된 채권시장(채권가격)의 강세가 종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금 등은 여전히 채권 금리 상승을 채권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17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개최한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이처럼 얼어붙은 자본은 미래 성장의 둔화를 암시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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