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 현대차 · LG화학 등 올라...코스피 208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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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0거래일째 상승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이 18일(미국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데다 이날(미국시간)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을 앞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5원 넘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2100억원어치 넘게 한국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전기전자주에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삼성전기 등 IT 대형주들이 상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4% 상승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92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이틀째 다시 썼다.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496만주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기관들의 순매수로 3.12% 뛰어오른 8만2700원을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4.02%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47만주를 순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44% 올랐고 삼성SDI는 0.85% 상승했다. LG전자는 1.36%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11% 상승하며 7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2.88% 하락하며 두 회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8위와 9위로 각각 바뀌었다. 대웅제약이 등락없이 마감했고 유한양행(-0.22%), 하나제약(-0.42%), 종근당(-1.05%), 동성제약(-1.16%), 한미약품(-1.50%), 녹십자(-1.26%), 한미사이언스(-2.91%) 등이 미끄러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가운데 마니커(-13.48%), 백광소재(-12.12%), 우성사료(-10.64%) 등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수산주들도 사조오양(-4.33%), CJ씨푸드(-3.02%) 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체시스는 14.64% 뛰어올랐고 대한제당은 돼지열병 관련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며 11.19% 급등했다.

방위산업주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상장 기대감으로 1.56%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독자개발 기대감이 주목받은 가운데 4.14% 급등했다.

은행주들은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우리금융지주(-1.20%), 기업은행(-1.12%), 하나금융지주(-0.14%) 등이 내렸다.

조선주들도 부진했다. 삼성중공업(-0.12%), 현대미포조선(-0.22%), 대우조선해양(-1.15%), 한국조선해양(-2.02%) 등이 내림세였다.

건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HDC현대산업개발(2.28%), 동부건설(0.74%) 등이 상승한 반면 GS건설(-1.90%), 현대건설(-1.99%), 대우건설(-2.26%), 삼성엔지니어링(-2.3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19%), LG화학(0.61%), 신한지주(0.12%), 삼성물산(0.77%), 한국전력(0.40%)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1.60%), POSCO(-1.89%), LG생활건강(-0.40%), SK텔레콤(-0.2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1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0억원과 98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4%), 제조(1.12%), 기계(0.70%) 등이 강세였고 보험(-1.70%), 증권(-1.45%), 철강금속(-1.36%)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8357만주, 거래대금은 4조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40종목이 올랐고 473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9포인트(0.09%) 상승한 645.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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