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일째 올라 2090 회복...삼성전자, 사흘째 장중 신고가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1거래일째 상승하며 2090선을 돌파했다. 19일(미국시간) 미-중 무역협상 고위급 실무회담이 시작되며 기대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도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6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사흘째 한국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만 집중되며 IT 대형주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섬유, 의복, 조선주 등으로 순환매 현상도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반사이익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0% 상승한 4만9200원에 마감했다. 실적 개선 전망에 장중 4만9600원으로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36만주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0.60% 하락한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0.21%), 삼성전기(0.50%), LG이노텍(0.48%), LG전자(1.07%) 등이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0.68%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9% 상승하며 8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도 4.15% 뛰어올랐다. 또 종근당바이오(3.21%), 동성제약(2.06%), 녹십자홀딩스(1.42%), 한올바이오파마(0.71%), 종근당(0.70%), 유한양행(0.65%), 하나제약(0.63%) 한미약품(0.17%) 등이 올랐다. 반면 종근당홀딩스(-0.61%), 한미사이언스(-1.04%) 등은 약세였다.

조선주들은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2.33%), 한국조선해양(2.06%), 삼성중공업(0.49%), 현대미포조선(0.44%) 등이 나란히 올랐다.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는 소식에 전날 부진했던 돼지열병 테마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체시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백광소재(22.86%), 마니커(11.48%), 대한제당(6.49%), 수산주 가운데 사조씨푸드(4.13%), 사조오양(3.30%) 등이 급등했다.

은행주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4.09% 뛰어올랐고 KB금융(3.03%), 기업은행(1.89%), 우리금융지주(1.61%)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제철이 0.37% 내렸고 POSCO는 0.21% 올랐다.

개별주 중 형지엘리트(6.06%), LS전선아시아(8.57%) 등이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히는 신성통상(-3.78%), 모나미(-2.6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9%), 현대모비스(1.22%), LG화학(0.46%), POSCO(0.21%), 신한지주(1.42%), LG생활건강(0.40%), SK텔레콤(0.21%) 등이 올랐고 NAVER(-0.32%), SK이노베이션(-0.3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7포인트(0.54%) 상승한 2091.5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억원과 18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12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5%), 은행(1.86%), 섬유의복(1.54%) 등이 강세였고 철강금속(-0.49%), 종이목재(-0.31%)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7724만주, 거래대금은 5조2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9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5종목이 내렸다. 9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52%) 오른 649.0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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