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국 협상대표단의 미국 농장방문 취소에 미국증시 하락 등 시장 쇼크"
안전통화인 엔화는 절상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절하된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급등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4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18 달러로 0.21%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75 달러로 0.41% 떨어졌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7.59엔으로 0.40%나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했다. CNBC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날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제품 400개 이상에 대해 지난해부터 부과한 고율 관세를 면제키로 하면서 미국증시가 상승출발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 후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CNBC는 "중국 협상 대표단이 미국 농장 방문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미국증시가 떨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제조업이 이미 악화되는 등 경기둔화 신호가 존재하는 만큼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한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등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0.25%포인트 금리인하로 인해 가계부채 악화, 자산거품 확대와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하는 등 연준 내 인사들의 금리정책 관련 시각차가 여전한 것도 월가를 어수선하게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절상돼 주목받았다.  

CNBC는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의 농장 방문 취소, 연준내 인사들의 금리정책에 대한 시각차 부각 등이 이날 월가 움직임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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