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금융그룹이 2013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저금리 시대로 인한 이자마진 감소와 경기침체, 대기업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의 증가로 모든 금융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건재했다. 6년연속 순익 1위를 기록, 그 비결이 무엇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1조 9028억으로 6년 연속 1위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KB금융그룹이 1조 2830억, 하나금융그룹이 1조 200억, 우리금융그룹이 2892억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저금리, 저성장시대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동우 회장은 ‘리스크는 회피대상이 아닌 관리대상’이라고 강조하며 리스크를 잘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수익의 원천이며 금융회사 건전성의 척도라는 경영철학을 지키고 있다.

신한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은 최근의 경영실적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2013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1.26%로 금융그룹 최저 수준이다. 다른 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음에도, 신한은 카드사업의 부실채권을 상각하며 건전성 강화에 힘쓴 결과다.

또한,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도 2013년말 기준 163.5%로 경쟁사와 (KB금융 125.5%, 하나금융 123.5%, 우리금융 89.0%)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 온 결과로, 향후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 이익으로 환원될 재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사 설립 이후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비은행 부문 사업 강화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은행의 의존도가 가장 낮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를 통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카드, 증권, 생명 등 비은행부문에서 이를 만회함으로써 그룹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사업자로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도 경쟁 금융그룹 대비 높은 이익기여를 보이며 그룹 이익기반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기준 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은행부문 62%, 비은행부문 38%(카드 29%, 금융투자 3%, 생명 4%, 신한캐피탈 등 2%)다.

신한금융그룹이 갖고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있다.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지는 지난 2월 신한금융그룹을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3위로 선정한바 있다.

또한,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선 지난해보다 무려 56계단오른 30위를 차지함으로써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신한금융이 고객에게 보여 준 상품,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재무실적 등 다양한 기업활동이 총체적으로 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이러한 노력이 고객들로 하여금 ‘신한’ 브랜드의 상품과 서비스를 찾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있고, 또 오늘날 신한이 6년 연속 국내 1위 실적을 유지하는 비결을 만들어냈다.

이밖에도 신한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모토아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고객과의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담보받을 수 없다는 한동우 회장의 결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업’, ‘사회’의 가치를 키우고 상생의 발전을 이뤄나간다는 것이 신한의 모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의 개념전파, 회사차원의 추진과 더불어 현장 직원들의 일상업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원칙을 정립하고 실천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흐름에 맞춘 창조적 운용방식을 모색함으로써 고객과 회사의 자산 수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예컨대 주식, 채권 외에 다양한 투자 방안을 모색하거나 여신 일변도의 운용에서 벗어나 투-융자 복합상품으로 다각화하는 등 그룹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렇듯 국내금융그룹 중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신한은 현재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제고하면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도약하는 게 새로운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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