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순항 · 집값 상승 등 영향...가계부채도 빠르게 늘어나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마트 매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마트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2분기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집값 상승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연초보다 느린 속도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분기에는 이전분기 대비 5% 증가한 후 이번 분기에는 1조8300억 달러로 1.6% 증가한 113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전분기 2.1% 감소세에서 201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4.3%를 나타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금리인하 요구와 중국과의 무역긴장 완화에 따라 지난 3개월간의 급격한 반등에 이어 2분기 미국증시는 더 느린 속도지만 상승했다. 부의 주요 원천인 부동산 가치도 속도는 줄었지만 시장재고 부족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이전 분기보다 8937억 달러 증가했으며 부동산 가치는 2570억 달러 높아졌다.

총 기업 부채는 연간 4.4% 증가한 15조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성장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문 부채가 많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 매체를 통해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거시경제 침체의 잠재적인 증폭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가정경제는 매우 튼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은 3.2% 증가, 기타 신용대출은 4.6% 증가하면서 소비자 부채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써 총 가계부채는 15조8000억 달러로 늘어났고 비담보대출은 4조1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분기 9.8% 급증한 후 연 2.1% 증가로 완화됐다. 연방정부 적자는 2020년 회계연도에는 1조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 및 지방정부 부채는 2.5% 감소해 2018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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