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는 호조...국채금리 하락에도 미국증시 금융주는 선방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또 하락했다. 유럽의 금융주들은 곤두박질쳤지만 그에 비하면 미국 금융주들은 선방했다.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는 비교적 선방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71%(한국시각 24일 새벽 5시2분 기준)로 직전 거래일의 1.72%보다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1.67%로 직전 거래일의 1.69%보다 떨어졌다. 이들 금리는 직전 거래일에 급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하락했다.

이날 CNBC는 "연준 인사들의 분열 및 유럽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등 글로벌 경제지표 약화가 월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럽 경제지표 부진 속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 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인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마킷 9월 제조업 PMI는50.4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9월 제조업 PMI 역시 41.4로 2009년 유로존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유럽 제조업 지표 추락 등 글로벌 경제데이터 약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미국의 9월 마킷 제조업 PMI 예비치가 51.0으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선전한 것은 미국 국채금리 낙폭을 제한하고 미국 금융주 주가를 선방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17% 상승했다. 이날 유럽 은행주들이 급락한 것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0.93%) 뱅크오브아메리카(-0.24%) JP모건체이스(-0.02%) 등이 하락한 반면 씨티그룹(+0.29%) 웰스파고(+0.68%)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유럽 은행주 중에서는 BNP파리바(-2.84%) 방코 산탄데르(-2.7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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