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이 부동산 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개발업체와 건설 원자재 관련 주가도 급락,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중국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상해증시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철강 시멘트 등 부동산 건설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은행주가도 더불어 하락했다.

지난주말 현지 언론들이 "일부은행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였다"는 보도를 낸데 이어 이날 개장전엔 "일부 은행이 모기지 대출을 중단했다"는 이슈가 부각된 결과다.

실제로 중국 현지 언론인 Sina에 따르면  흥업은행(兴业银行)이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아울러 교통은행과 초상은행도 지난주말 주택구매자들에게 모기지 대출을 줄인다는 내용을 고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궈타이증권의 줘권화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본토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 정책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몇몇 은행의 경우 지방정부의 부동산가격 억제정책과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 과다로 모기지 대출 속도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영 상하이증권도 "몇몇 은행이 철강과 시멘트 등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다롄철강 선물 가격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런던 구리가격도 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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