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무인자동차 합작법인으로 2017년 미국 방문 결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현대자동차가 2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회사인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미국에 설립한다고 23일(미국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의 지분을 각각 50% 보유한다.

포브스는 앱티브에 대해 2017년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델파이에서 분리돼 설립됐으며 전기자동차와 무인자동차 기술개발에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전문기관인 내비건트리서치 평가를 인용해 앱티브가 무인자동차 개발에서 웨이모, 제너럴모터스, 포드에 이은 4위 기관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약 2년 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미국 피츠버그와 디트로이트 방문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두 도시는 무인자동차 기술의 본거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지 약 2개월 후인 지난해 1월 오로라 이너베이션과 이번 투자와 비슷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오로라 이너베이션은 구글과 테슬라의 무인자동차 개발을 이끌던 사람들이 이끄는 스타트업기업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와 함께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후계자로 기대되는 정 부회장에게 앱티브는 합작투자를 할 최우선 대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11월 당시의 미국 방문에 대해 "많은 회사들을 만난 결과, 앱티브가 정말로 최고파트너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거래의 특수성 때문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하기 전에 크리스 엄슨 오로라 회장에게 미리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앱티브와 오로라가 모두 협력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대변인은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지속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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