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강세 속 영국증시는 전날보다 낙폭 확대...유로존은 급락세 진정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에서 낙폭은 크게 줄였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독일 경제지표 개선 속에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전날보다 하락폭이 작아졌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91.43으로 0.47% 하락했다. 영국증시는 전날 0.26% 하락했는데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된 것이 영국증시를 압박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가 절상됐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1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95 달러로 0.53%나 절상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악화된 가운데 달러 대비 파운드가 뛰었다.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 1% 이상씩 급락했으나 이날엔 낙폭을 줄였다. 이날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307.15로 0.29%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독일기업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94.6으로 시장 전망치 94.4를 웃돈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독일증시가 낙폭을 줄였다. 독일증시는 전날 9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628.33으로 0.04%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는 전날 유로존 제조업PMI가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급락했으나 이날엔 급락세가 진정됐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고 확인하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일부에 대해 보복관세를 면제키로 하면서 미-중 협상기대감이 다시 나타났지만 유럽에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작용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