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9월 기업환경지수 호조도 '유로 강세 vs 달러 약세' 거들어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미국 9월소비자신뢰지수가 추락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6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19 달러로 전일 대비 0.24%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92 달러로 0.51%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02엔으로 0.49%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3으로 0.27%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9월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고 확인하고, 중국 정부도 미국산 대두 일부에 대한 보복관세를 면제키로 했으나 미국 달러가치는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고개를 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나쁜 무역관행이 사라져야 한다"고 공격하면서 미-중 협상 전망은 다시 악화됐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5.1로 전월의 134.2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133.0도 크게 밑돈 가운데 달러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하락했다. 지난 8월 말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것이 9월 소비자신뢰지수 추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공개된 독일의 9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94.6으로 시장 전망치 94.4를 웃돌았는데 이 또한 '유로 강세 vs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장중에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트럼프 탄핵론이 불거진 것도 달러 약세와 무관치 않았다.

CNBC는 "미국 정치 및 경제지표 불안이 이날 월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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