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미국시각 24일)에 유로존 주요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유럽 경기지표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 등 혼재상황이었으나 미국-유로존 주가 모두 상큼한 상승세를 나타내 주목을 끈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유럽-미국 주가 상승을 놓고 아주 다양한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24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기본적인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이 더 많았다. 우선 이날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가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3.2%를 밑도는 2.3~2.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파 등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이날 마킷이 2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발표했는데 52.7로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도 0.8% 상승하는데 그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는 전월의 0.7%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못미치는 데다 4개월째 1%아래서 맴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유럽주가와 뉴욕주가는 동시에 상승했다. 유로존의 맹주인 독일의 주가가 0.54% 올랐고 유로존 2위국인 프랑스 주가도 0.87% 상승했다. 견조한 상승세다. 아울러 다우지수는 0.82%, 나스닥지수는 0.89%, S&P500지수는 0.74% 각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왜 올랐는지’를 두고 시장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은데 유로존과 미국 주가가 일제히 견고하게 오르자 그 원인 분석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주가 상승원인으로는 ▲전날 중국에서 발표된 부동산 거품우려는 과장된 것이었다 ▲독일의 민간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민간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증시 호전이 뉴욕증시 장초반을 뜨겁게 달궜다 ▲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것이 호재로 전환됐다 ▲ 최근 미국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M&A(기업인수합병) 열풍이 미국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등의 다양한 해석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와관련, ‘피터 와인버그’라는 미국 시장 전문가는 CNBC에 출연, “최근 거대 M&A가 속속 진행되는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증시를 위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은 떨어졌다. 반면 미국 주가는 올랐다. 이는 미국시장의 분위기가 안전자산을 버리고 위험자산을 택하는 쪽으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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