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미국시각 24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크게 호전되면서 25일 한국증시도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유럽 증시가 한국 증시를 둘러싼 일련의 악재들을 미리 해소시켜줬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주가가 미국발 호재로 상큼한 상승세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우선 지난밤 미국에서 형성된 한국 증시 관련 지표가 나쁘지 않다. 전날 한국과 일본, 중국 증시는 같은날 발표된 중국 부동산 거품 우려로 동반 하락했으나 이같은 악재는 지난밤 미국 시장에서 일거에 해소됐다. 미국 월가에선 “중국 부동산 거품이 과장됐다”며 이를 완전 무시하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한국 증시를 괴롭혀 온 신흥국 불안감도 크게 진정된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언론들은 “지난 주말 G20회의를 계기로 신흥국 불안에 대한 걱정이 크게 줄어든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난 주말 미국과 EU(유럽연합)가 언제든 우크라이나에 재정지원을 할 준비가 끝났다고 발표하면서 호재로 둔갑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정치와 관련해서도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등이 기존 전망치 3.2%보다 낮은 2.3~2.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 또한 날씨 탓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마저 없어진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지난밤 미국 유럽주가가 동반상승하고 뉴욕시장에서 형성된 한국관련 투자심리지표인 MSCI한국지수도 드디어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기준선인 60을 돌파할 정도로 1%가까이 치솟았다. 따라서 이 지수 급등도 한국시장에 대한 안도감을 높여주고 있다. MSCI 한국지수가 일단 60을 넘었다는 건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긴급히 매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인 동시에 현 코스피지수대 1950선 정도는 유지되거나 넘어서도 나쁘지 않다는 근거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74%로 0.43% 오른 것도 한국시장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는 최근 안전자산(국채)에만 머물던 돈이 위험자산(주식) 쪽으로 이동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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