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미국시각 24일) 미국 달러화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도쿄시장에서 형성된 것보다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도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25일 외환선물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밤 유로화가치의 흐름은 경제지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와 독일 민간 경제지표 발표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 민간경제지표인 2월 IFO 독일 기업환경지수는 111.3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독일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수는 향후 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묻는 조사다. 그런데 이 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1년7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시장 초반에 독일 지표 호전에 힘입어 유로화가치는 미국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로화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8%로 부진하게 나오자 금세 유로화가치가 약세로 전환됐다. 1.38선을 넘지 못하고 1.3735달러수준으로 밀린 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부진한 것은 비에너지 부문의 물가가 3.9%나 하락하고 에너지 분야도 1.2% 떨어진 것이 주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물가가 2.1%나 급락한 것도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이날 달러화가치 흐름을 약세로 전환시켰다. 미국에선 이번주 금요일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를 내놓는다. 현재로선 지난번 전망치 3.2%보다 낮은 2.4%수준으로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한파로 소매판매가 모두 부진했던 데다 무역적자가 늘고 건설경기 또한 부진했던 탓이다. 
 
아울러 지난주말 1월 기존 주택매매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데다 26일엔 1월 신규주택 매매지표가 발표되는데 이 또한 전월대비 3.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화가치 척도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0.20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오는 28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 내용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청문에서 ▲조기금리인상 발언을 할지 여부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여부에 대한 언급 가능성 ▲달러화가치 강세 전환 시도 가능성 등을 내비칠지가 주목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엔환율은 102.45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도쿄시장의 달러-엔 환율 102.39엔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영국 파운드가치는 1.6662달러로 치솟았고 호주달러 역시 0.9036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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