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이슈, 국채금리 하락 등은 달러 상승폭 제한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에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는 전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탄핵 추진에 따른 정국불안 지속,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방침에 따른 미-중 무역협상 새 변수 등장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한 것은 이날 공개된 미국 성장지표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2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0922 달러로 0.1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22 달러로 0.25%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9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7.85엔으로 0.0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달러가 급등하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큰 폭씩 떨어졌는데 이날에도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치 약세가 이어졌다.

CNBC는 "이날에도 트럼프 탄핵 움직임에 따른 미국 정국 불안 및 국채금리 하락 등 미국내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하원이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내부 고발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 정국이 요동쳤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제재 시한을 더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미-중 무역협상도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직후(한국시각 27일 새벽 5시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21로 0.18%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성장지표 건재 속에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 약세가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성장률 확정치가 2.0%로 잠정치 및 예상치와 부합했다"고 전했다. 특히 2분기 중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가격지수가 1.9% 상승하면서 잠정치 1.7%보다 높아졌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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