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앞두고 창업자도 퇴사...수익구조 재검토 등 '초비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사무실 공유서비스 '위워크' 운영회사인 위컴퍼니(We Company)가 직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여러 미국 미디어 매체를 인용,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공동 창업자인  아담 뉴만(Adam Neumann) 최고경영책임자(CEO)의 퇴임을 기회로, 고비용 체질을 개선해 조기에 기업공개(IPO) 실현을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계획서에 따르면 6월 말 시점의 이 회사 종업원 수는 1만2500명 이상이다. IT(정보기술)전문 뉴스 사이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위컴퍼니 경영진과 미국 금융기관이 감원 계획을 책정하고 감원 규모는 500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각화 부문 중 하나인 교육사업이나 임대 주거운영사업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뉴만 전 CEO 지휘 아래 사무실 임대사업을 급성장시켜 왔다. 최고 요지 사무실과 우량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선행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작년 12월기 최종 적자는 16억1000만 달러로 거의 매출액에 버금가는 규모까지 불었다. 이번 9월 중 IPO 실시를 지향했지만 경영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상장 연기에 몰렸다. 뉴만은 지난 24일 CEO 직을 사퇴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IPO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장 주식투자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기업 통치 강화와 수익구조 재검토를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원감축도 IPO계획을 해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뉴만의 후임 공동 CEO로는 직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아티 민슨(Artie Minson)'이 맡기로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뉴만은 의결권이 통상 10배인 주식을 보유했지만 향후는 이를 3배로 줄이고 이사회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위워크 창업자 중 한 명으로 다각화 부문에 관여했던 뉴만의 아내 레베카(Rebekah)도 퇴사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번 상장 연기로 성장자금 확보는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IPO로 30억 달러를 조달하고 은행단으로부터 60억 달러의 대출을 끌어낼 예정였다. 은행단 대출은 IPO성공이 조건이 되기에, 상장이 이뤄지지 않는 한 총 90억 달러의 성장 투자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채의 발행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져 사업 확대는 일단 수정을 강요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미디어들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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